주논개 추모시선집 고두영 편저 南江이 다 마른다 論介 魂이 씻길리야 義巖 떠나간들 임의 節概 흔들리랴 그 넋에 붉은 탓으로 물은 저리 푸른가. 장수문화원
序詩 논개 화고인 불절(花高人 不折) 초성구 난행(草盛狗 難行) 꽃이 높이 피었으니 사람이 함부로 꺾지 못하고 풀섶이 무성하니 다니기도 어렵도다.
주논개 추모시선집 고두영 편저 장수문화원
序詩 논 개 화고인 불절(花高人 不折) 초성구 난행(草盛狗 難行) 꽃이 높이 피었으니 사람이 함부로 꺾지 못하고 풀섶이 무성하니 다니기도 어렵도다. * 이 시는 논개가 일곱 살 때 아버지 글방에서 학동들과 같이 글을 읽다가 학동들의 게으름을 깨우치기 위하여 지었다는 첫 번째 시이기도 하고 마지막 시이기도 하다.
발간사 남강에 지고 핀 꽃님 우리나라는 유사 이래 주변 강대국들에 의하여 931번의 외침을 당하여 왔으며 불행하게도 몇 번의 망국의 고비를 겪으면서도 천 우신조의 도움으로 어려운 환란을 이겨내며 무궁화 같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국란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5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6·25전쟁으로 인하여 남북분단의 아픔이 반세 기 동안이나 이어져 오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하여 초토화된 삼천 리강산을 악착 같은 필생의 노력으로 오늘날 경제 성장 세계 10 위권에 도달했으며 국민 소득 2만 불을 넘어서고 있는 자랑스러 운 나라로 발전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가의 수많은 누란을 극복하며 오늘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게 됨은 국란의 고비마다 살신성충의 많 은 애국 열사들이 소중한 목숨을 나라를 위하여 초개처럼 바치고 구국의 일념으로 국란에 앞장서 나라를 구해낸 결과인 것이다. 오천 년의 역사 속에 나라를 구해낸 수많은 애국 열사 가운데 특히 여성으로서 대표적인 인물로 임진왜란의 국란을 극복하게 한 의암 주논개를 아니 들 수 없으며 당시를 회상하면
논개의 그 모습 양귀비 꽃보다 더 붉고 장미향기보다 더 향기로웠으며 한겨울 찬 서릿발보다 더 날카로웠으며 남강의 물빛보다 더 푸르렀으리라. 열아홉의 꽃다운 나이에 패전의 피비린내나는 화염 속에 무엇에 의지하고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수백 번 골몰하게 생각하다 살 벌한 적진 속에 오로지 살아남는 길은 살신성충의 무서운 외길밖에 없음을 깨닫고 단독 결심 단독 결행으로 원수 왜장을 유인 끌어안 고 바람에 휘날리는 꽃잎처럼 남강에 몸을 던지고 만 것이다. 아아 얼마나 가냘픈 서러움이며 꽃다운 영흔인가! 말없이 임 가신 애처로운 물결만 넘실대는 남강에 이르면 뜻있 는 시인 묵객 석학들이 당시의 새하얀 논개의 사생취의의 환상에 젖어 어찌할 수 없이 미어진 가슴을 억누르며 한 수의 시어를 남 기고 돌아선 것이다. 이같이 뜻있는 시인 묵객 석학들이 남강 촉석루에 이르러 논개 를 추모하며 남긴 수십 편의 작품들이 해를 거듭하며 사방에 여기
저기 흩어져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어 뜻하는 바가 있어 옛날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논개 추모시를 모아 하나의 작품집으로 엮 어보기로 하였다. 이 작업을 위하여 수년 전부터 관련된 작품을 모으기 시작하였 으며 수많은 책자와 한국시 대사전과 컴퓨터인터넷까지 찾아보기 도 하였다. 그러나 개인 소장의 깊은 책장 속에 숨어있는 작품들은 찾을 길 이 없어 그대로 두고 차후 증보 재판의 기회가 있으면 보완 합본 하기로 하고, 논개의 살신성충의 거룩한 순국의 의미를 작품집을 통하여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한다. 끝으로 본 시선집 발간에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하여 주신 장 재영 군수님과 김홍기 의장님과 그리고 관계하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8년 5월 일 효산정사에서 고두영 지
의암 주논개 추모시선집 |차례 序詩 논개·3 발간사 남강에 지고 핀 꽃님·4 제1장 꺼지지 않는 등불 고시조古時調 ·1 / 安政英 · 14 고시조古時調·2 / 작자미상 · 16 꺼지지 않는 등불 / 모윤숙· 18 고시조古時調·3 / 朴乙珠·20 그 이름 義娘 / 고두영 · 22 꽃으로 피고 진 당신 / 권승근 · 24 그대 죽음은 사랑의 대답 / 정동주 · 26 이애미의 단충 / 권정임 · 28
제2장 천추에 죽지 않는 논개 32 · 논개암에서 / 朴致馥 38· 논개論쇼의 애인人이 되야서 그의 묘 履 / 한용운 42· 논개 / 변영로 44·論介 / 盧天命 46· 남강은 유방에 푸르러 / 장호강 50 · 논개 충렬가 / 高端 54· 논개송 / 이창호 56· 논개님의 애국단충 / 고두영 58· 논개의 나라사랑 / 고은 60 · 南江가에서 / 李光碩 62 · 논개 사당의 단청 / 강희근 64 · 논개 사당의 백일홍 / 박종옥 66 · 논개 / 임종성 68 · 남강에서 / 원용문 70· 논개 / 박인재 72 · 논개 생가에서 / 이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