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방 금석문화

장수지방 금석문화 長水文化院

금석문 자료협조자 장수읍 : 차창석 장계면 : 유기석, 이희석 계남면 : 고두영 계북면 : 양기홍 천천면 : 김재하 산서면 : 권희철 번암면 : 정영신, 김창수

장수지방 금석문화 長水文化院

장수지방 금석문화 3 발간사 금석문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학문으로 성립된 것은 그다지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17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금석문이 제자리를 잡았 는데, 우리 나라에 금석문이 유입된 것은 대개 청동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실 문헌으로 전하는 것은 미진한 점도 있고 진실 성이 의심스러운 경우도 많이 있지만, 금석문은 그 때 그 사람의 손에 의해서 직접 이루어진 것이므로 가장 정확하고 진실한 역사적 자료가 됩니다. 「삼국사기」 열전에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최치원의 가계(家系)가 민 멸되어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치원이 찬(撰)한 「대중복사비문 (大崇福寺碑文)」에는 최치원의 아버지가 견일(月)이라고 기록되어 있 습니다. 역사책 어디에도 전하지 않는 내용이 이처럼 비문에 전하는 것 으로 보아 비문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광개토왕비」 또한 한·중· 일 각국이 이 비문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고 연구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 다. 그런 의미에서 장수지방 금석문을 정리하는 것은 실로 중요한 일이라

장수지방 금석문화 4 아니할 수 없습니다. 각 마을에 흩어져 있는 신도비(神道碑), 효열비(孝 烈碑)、 선정비(善政碑), 공적비(功績碑), 불망비(不忘碑), 사은비, 기타 등 을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여 우리 고장의 금석문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자라나는 후손에게 문화적 전통을 유산으로 남기는 의 미에서도 중요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금석문을 바르게 정리한 것이 역 사, 문학, 예술 등각 분야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본이 되기 때문에 우리 장수지방 금석문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김상두 군수님, 김홍기 의회의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으 로 이루어진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제 늦게나마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장수지방 금석문화"의 발간 을 위해서 애쓰신 동신대 오종근 교수님과 각 읍면에서 자료 수집에 수 고가 크신 문화원 임원 등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999년 11월 장수 문화원장 김진영

장수지방 금석문화 5 축간사 귀한 선물 「金石文」의 글자를 지우는 것은 세월의 비바람이 아니라 잊어버리기 (忘却)를 잘하는 인간이라고 합니다. 비의 모양이나 크기, 글씨체에서 당시의 문화와 사회상을 발견하는 일 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에 금석문을 탁본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바로 잃어버렸던 우리 문화를 발견하고 역사적 기록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생 각합니다. 이제 이 작은 책 한 권이 군민들에게 살아있는 장수의 역사를 알게 해주고 지난 시대에 일어났던 우리 고장의 역사적 사실들을 실감나게 느끼게 할 것이며, 첩첩 산중인 이 장수 고을에 현감으로 재직하면서 선 정을 베풀어 세워진 선정비, 사은비, 문중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신도 비, 효행을 널리 알리기 위한 효열비, 지역 발전에 기여한 분의 공적을 기린 공적비 등 많은 분들의 금석문은 우리 장수와 인연을 가졌던 분들 의 글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우리 문화를 알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우리 고장의 전통 유산으로 정립해 나가는 일은 오늘에 사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귀한 책을 펴내기 위해 장수 고을을 누볏을 집필자 여러분의 노

장수지방 금석문화 고에 치하와 감사를 드리면서, 모든 군민들에게 읽혀지는 금서가 되길 바랍니다. 1999년 11월 장수군수 김상두

장수지방 금석문화 7 축간사 - 장수지방 금석문화 우리 고장 장수는 충절의 고장으로서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 다 우리의 국토와 민족의 정기를 지키기 위한 선현들을 많이 배출한 2 덕 3절 5의에 빛나는 자랑스런 고장입니다. 이러한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훌륭한 업적과 우리고장 특유의 소박하고 개성있는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 발굴· 보존하는 일은 21세기 를 맞이하는 우리 시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선조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하여 각계 각층의 많 은 노력이 있어 왔지만 점차 소멸되고 잊혀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 일 것입니다. 그동안 장수문화원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발굴 과 보존을 위하여 "장수문화"를 비롯한 "장수의 표상" 등 우리의 전통을 일깨워주는 좋은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하여 온 것은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발간하게 된 "장수지방 금석문화"는 우리 고장의 자랑이 되고, 정신적 지주가 되어온 많은 이야기들을 고증 하고, 점차 소실되어 가고 있는 많은 금석자료들을 집대성함으로써 후세

장수지방 금석문화 8 에 길이 남을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만인의 자랑이 되고 귀감이 되었던 업적들을 금석에 새겨 후세에 전 하고자 했던 우리 선조의 마음처럼, 흩어지고 사라진 유산을 찾아내고 기록하는 작업이 비록 힘들고 어렵더라도 정립해서 후손에 물려주는 것 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하며 계속적인 연구와 노 럭이 있기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끝으로, 책을 발간하기까지 심혈을 기울여 주신 장수문화원 관계자 여 러분과 집필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1999년 11월 장수군의회의장 김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