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생은 1943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1964년 와세다대학교 문학부 재학 중 재일한국 학생 동맹(한학동)에 가입했고 1966년 대학 졸업 뒤에는 한청(재일한국청년동맹) 운동, 김대중 구출 운동 등에 참여했다. 1977년 말부터 1984년까지는 민족시보사에서 일하며 편집 차장,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나고야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한국인 2세로, 한국 대중가요 역사 연구에 기념비적인 명저 ⌜한국 가요사⌟를 저술했다. 1987년 일본에서 처음 간행된 ⌜한국 가요사⌟는 1992년(한국), 2009년(한국), 그리고 2018년(일본)에 계속해서 증보되어, 개화기 이후 1980년까지 한국 민중이 누려 온 한 세기 노래의 역사를 세세하게 조명했다. 장수군은 박찬호 선생 선친의 고향으로, 그 묘소가 조성된 곳이기도 하며 박찬호 선생 역시 장수에 대해 고향으로서 분명한 인식을 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운영하는 식당 이름을 장수원으로 정하기도 했고 선생의 자료 역시 장수문화원에 기증하게 되었다.